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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아침저널] 주간불교뉴스(3.20)

글쓴이 : 김종범기자 | 작성일시 : 23-03-19 18:16 | 댓글 : 0 개
[빛고을아침저널] 주간불교뉴스(3.20)


<앵커> 이어서 불교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보도국 김종범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4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회향을 앞두고 있는데 오늘은 인도 회향지에서 법회가 열릴 예정이죠?


<기자>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오늘로 40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순례단은 40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이번 도보순례의 최종 목적지인 쉬라바스티에 도착했습니다.  과거 코살라국의 수도였던 쉬라바스티는 부처님께서 25년 가까이 안거하면서 900번 이상 설법을 하셨던 곳인데요.  금강경을 비롯해서 경전의 60% 이상이 이곳에서 행해진 부처님 설법을 토대로 하고 있을 만큼 중요한 불교성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회향법회는 이곳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데요. 순례단은 우선 부처님전에 헌화와 헌등을 한뒤 ‘금강경’ 봉정식을 갖고 기도법회가 봉행될 예정입니다.  법회에서는 조계종 종회의장 주경스님이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치사를 대독하고,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의 회향사에 이어 여야 국회의원 축사 등으로 진행되는데요. 법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김영배, 김병주 의원, 국민의힘에선 조명희, 황보승희 의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도법회 후에는 곧바로 다례제와 천도재가 차례로 봉행되는데요  다례재에서는 조계종조인 도의국사와 역대 조사스님, 역대 종정스님의 위패를 모시고 차를 올리며 한국불교 중흥의 발원을 다지는 시간으로 진행됩니다. 다례재 후에는 모든 여정을 함께한 재가불자들의 선망부모 등 인연영가를 기리고 유주무주 영가를 천도하는 천도재도 함께 봉행됩니다.

BBS 불교방송에서는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기원정사 회향법회를 TV와 라디오,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는 23일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인도순례 회향식이 열릴 예정인데 이번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그동안 어떻게 진행됐는지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스님과 신도 등 108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한국불교 중흥과 세계 평화를 발원하며 지난달 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고불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순례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인도현지에서는 입재식이 열린 부처님 초전법륜지인 사르나트 녹야원을 출발해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성도지 보드가야와 세계 최대 불교대학인 나란다, 최초 여성출가지인 바이샬리, 그리고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라를 거쳐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와 카필라바스투까지 부처님께서 생전에 전법 교화하신 성지를 차례로 방문한뒤 마침내 오늘 부처님 전법지인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에서 현지 일정을 마무리하는 회향법회를 하게 됐습니다.

순례거리는 총 천 167㎞에 달하는데요. 하루 8시간, 평균 25km씩 도보순례를 하면서 매일 조석예불과 108배, 금강경을 독송하고 부처님 성지에서는 현지 불자들과 법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부처님 성도지인 보드가야 마하보디 대탑에서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법회가 봉행됐고 바이샬리에서는 전쟁과 지진 등 각종 재난과 나라 민족을 위해 생명을 마친 호국영령 등을 위한 천도재,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르에서 기도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을 보면 순례단은 내일(21일) 차량으로 럭나우까지 178킬로미터를 이동한뒤  22일에는 델리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게 되는데요.  오는 23일 오후 1시에 서울 조계사에서 회향식을 갖고 43일간의 순례 대장정을 모두 마무리하게 됩니다. 순례단과 함께 했던 목조좌불 부처님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순례단의 명단을 복장에 봉안하는 의식을 가진 뒤 위례 상월선원에 봉안될 예정입니다.


<앵커> 대한불교천태종 제20대 총무원장에 덕수스님이 임명됐네요?

<기자> 천태종은 오늘(18일) 오전 충북 단양군 소재 구인사에서 재적의원 30명 중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 종의회 본회의에서 덕수 스님을 총무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종의회의 임명 동의안 가결 직후 종정 도용스님이 덕수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신임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곧바로 4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덕수스님은 1971년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를 은사로 출가해 삼광사·광명사 주지, 천태종 총무부장·교무부장·규정부장, 그리고 종의회 의원 5선을 역임했습니다.

종무행정에 밝고 리더십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덕수스님은 역대 총무원장 교체 시기 때마다 꾸준하게 총무원장 후보로 거론돼왔는데요.

앞서 지난해 3월 19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무원스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16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앵커>태고종 순천 선암사가 소장하고 있는 불교 유물이 처음으로 외부 전시에 나선다면서요?

<기자> 국립 순천대박물관은 23일부터 오는 10월27일까지 세계유산 조계산 선암사 소장 불교문화재 특별전을 엽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선각국사 도선 진영, 대각국사 의천 진영, 33조사도, 선암사 동종,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보물 5점과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은입사향로, 선암사중수비(탁본) 등 전남도 유형문화재 3점을 포함해 모두 127점이 공개됩니다.

특히 선암사의 1대 중창주인 도선국사 진영과 2대 중창주인 대각국사 진영, 역대 조사의 고승 진영을 한 자리에서 친견할 수 있으며, 대각국사 의천스님이 선암사 중창 당시 제작한 사찰 전경도인 '선암사 대각국사중창건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등재된 선암사의 유리건판 사진과 조선시대 제작된 비로자나불좌상과 목조아미타불좌상, 목조석가여래좌상 등의 불보살상과 바라와 경자, 법라, 나팔 등의 의식구들도 전시됩니다.

이번 특별전은 조계종 선암사와 태고종 선암사 양측이 오는 4월 순천에서 개막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선암사 문화재를 공개하자는 데 합의에 이르면서 성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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