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4대 종교 성직자, 평화의 음악회...'화합의 선율'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와 소통...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전해
화엄사서 음악으로 종교 화합 물꼬 터...사찰·교회·성당·교당 등 순회 공연


[앵커멘트]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천년고찰 화엄사에서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뜻깊은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불교를 비롯한 4대 종교 성직자들이 음악을 통해 한마음으로 우의를 다졌습니다.

감동적인 음악회 현장을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붉은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린 지리산 화엄사.

스님과 목사, 신부와 교무 등 4대 종교 성직자들의 음성에 담긴 찬불가가 천년고찰에 울려 퍼집니다.

목사님이 부르는 장중한 찬불가는 심금을 울리고...

교무님의 흥겨운 춤사위와 트로트 열창에 고즈넉한 사찰 경내가 잔치 분위기로 후끈 달아오릅니다.

트로트 가수로 알려진 목사님도 신명나는 자작곡으로 화답합니다.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열광하고, 흥에 겨워 어느 새 무대 앞으로 뛰쳐나와 춤판을 벌입니다.

이번에는 스님과 목사님의 듀엣무대가 펼쳐지고, 이어서 신부님과 교무님도 함께 대중가요를 열창합니다.

성직자들의 절묘한 화음에 이내 객석의 분위기는 뭉클한 감동의 무대로 변합니다.

통기타를 든 올드 팝송의 대가인 무상스님도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신부님 트리오는 통기타 반주에 맞춰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합니다.

행사를 응원한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4대 종교 평화 음악회가 화합의 무대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인서트]덕문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모든 종교인들이 같이 하나 되어 한 마음으로 세상의 자비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쁜 장소의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종교를 초월한 이색적인 공연에 관람객들은 모두 하나가 됐습니다.

[인서트] 양경연 / 재미교포

(“정말 혼났어요. 눈물이 나가지고 너무 기쁘고 이런 일이 또 어떻게 있을까...”) 

이번 음악회를 주도한 정율스님은 4대 종교 성직자들이 함께 모여 음악으로 하나되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서트]정율스님 / 성악가(108인의 부다스 합창단 대표)

(“노래로 사목하는 목사님이나 신부님, 그리고 노래로 포교하는 스님이나 교무님들이 함께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고...”)   

4대 종교 평화 음악회는 앞으로도 사찰과 교회, 성당과 교당 등을 순회하며 펼쳐질 예정입니다.

[인서트]무상스님 / 노래하는 포교승

("앞으로도 우리 불교도 그렇고 여러 종교와 또 화합해서 아무튼 우리 국민들이 좋은 세상 극락세상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인서트] 김선경 / 기독교 목사

(“종교화합을 위해 화엄사에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주셨는데 너무나도 개인적 즐겁고 감명스럽고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인서트] 한청복 / 원불교 교무

(“종교들끼리 화합이 안되고 하는 것들이 늘 마음이 아팠어요. 그런데 멀리 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노래니까 그러면 노래로 우리가 종교인들끼리 화합해서 이 종교 저 종교 구분하지 말고...”)

[인서트] 김성곤 / 원불교 교무

(“오늘 생각보다도 더 반응이 뜨겁고 해서 너무 좋았어요.”)

정율스님이 찬불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를 열창하고, 4대 종교 성직자와 관객들은 노사연의 만남을 합창하며 감동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음악을 통해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와 포용으로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 4대 종교 평화음악회.

교리는 달라도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하나된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