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아침저널] 주간불교뉴스(2.13)


<앵커> 이어서 불교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보도국 김종범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인도순례를 시작한 상월결사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지난 2019년 아홉스님의 상월선원 천막결사로 출발한 상월결사가 국내 순례에 이어서 올해는 부처님의 나라 인도순례에 나섰는데요.  지난 9일 서울 조계사 고불식을 시작으로 4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인도순례는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되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어제 인도 사르나트 녹야원에서 봉행된 입재식을 시작으로 천 167km에 달하는 말그대로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앵커> 어제부터 본격적인 순례 일정이 시작됐다고 하셨는데...구체적으로 인도순례는 어떻게 진행되는 지 알려주시죠?

<기자> 조금전에 말씀드린대로 순례는 총 43일동안 진행이 되는데 인도 현지에서 어제 입재식이 봉행됐습니다.  인도 사르나트 녹야원 현지에서 열린 입재식은 BBS 불교방송 TV와 라디오,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생하게 중계가 됐는데요

순례 6일차인 내일(14일)까지 총 100km를 도보로 순례하게 됩니다. 순례 열흘째인 오는 18일에는 200km를 걷게 되는데요. 부처님 성도지인 보드가야에는 오는 21일 도착할 예정에 있습니다.

순례는 이렇게 보드가야와 라즈기리, 나란다대학, 바이샬리, 쿠시나가르, 네팔 룸비니 등 인도와 네팔에 있는 7대 불교성지를 거쳐 오는 3월 20일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에서 회향식을 갖는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43일 동안 무려 천 167km를 도보로 걷는 대장정인데 순례단은 야외에서 텐트숙영을 하면서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서 3시부터 하루 25km를 도보로 걷는 행선이 진행 됩니다.

 이번 인도순례는 단순한 걷기 순례를 넘어선 수행 순례라고 할수 있는데요.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을 비롯해서 이번 순례에 참가한 108명의 사부대중들은 순례일정 내내 수행자의 일과를 소화하게 됩니다.  매일 새벽 2시에 기상후 새벽’예불이 거행되고 예불을 마치는 즉시 새벽 3시부터 묵언속에 만행 즉 걷기순례가 시작됩니다.

하루동안 걸어야 할 거리가 25km인데 보통 사람의 걸음걸이로 6시간을 꼬박 가야하는 거리입니다.  행선 중간중간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공양을 하는 빠듯한 일정입니다. 또 순례를 마친 후인 오후 5시부터는 저녁예불과 108배, 경전 합송 등으로 하루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앵커> 저희 BBS불교방송에서도 동행취재를 통해 현지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방문일정도 예정돼 있죠?

<기자> 진우스님은 이번 순례기간동안 두 차례 순례단과 함께 하게 되는데요.

오는 22일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성도지인 보드가야에서 열리는 기도법회에 참학하데 이어 다음달 20일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에서 거행되는 회향법회에도 동참할 예정입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주제로 하는 국제 학술대회도 열리는데요.
오는 24일 인도 나란다대학과 동국대학교가  '순례길'을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양국 공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인도순례는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에 맞춰 진행되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민간외교 사절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상월결사 인도순례 소식은 여기까지 듣고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 사망자가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 불교계도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성금 마련에 나서고 있죠?

<기자> 조계종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발표한 애도의 메시지와 함께 오늘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구호성금 2억원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아직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많은 분들이 조속히 구조되길 간절히 기원하고 깊은 슬픔과 상실감을 겪고 있을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천태종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는데요. 전국 사찰에 긴급 공문을 보내 사찰과 신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는 시리아 내 구호단체인 화이트헬멧과 공조해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